이 글을 쓴 사람: 외주 개발사 대표 (개발 경력 18년)
저는 2020년부터 소프트웨어 외주 개발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글은 견적을 만드는 사람 입장에서 "견적이 어떻게 구성되는지"를 설명합니다.
견적의 기본 구조
소프트웨어 개발 비용은 결국 이 공식입니다:
총 비용 = 투입 인력 × 개발 기간 × 인건비 단가
같은 프로젝트라도 업체마다 견적이 2~3배 차이나는 이유는, 이 세 가지를 다르게 해석하기 때문입니다.
개발자 인건비는 얼마인가?
견적의 핵심은 인건비입니다. 참고할 수 있는 공식 데이터가 있습니다.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2025년)
| 직무 | 월 평균임금 |
|---|---|
| 응용SW개발자 | 694만원 |
| 시스템SW개발자 | 610만원 |
| IT PM | 914만원 |
※ 출처: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2025년 SW기술자 평균임금'
개발사가 견적을 만드는 과정
저희가 실제로 견적을 산정할 때 거치는 단계입니다.
1단계: 요구사항 파악
자료가 상세할수록 견적이 정확해집니다. 대략적인 자료만 주시면, 저희는 최대 범위로 가정하고 견적을 냅니다. 그래야 나중에 "이것도 포함 아니었어요?" 문제가 안 생기거든요.
2단계: 기능별 작업량 산정
같은 "회원가입"이라는 기능도, 범위에 따라 작업량이 완전히 다릅니다.
저희가 여쭤보는 질문들: 이메일 가입만? 소셜 로그인도? 본인인증 필요하세요? 관리자가 회원을 관리해야 하나요?
위 질문의 답에 따라 작업량이 3~5배 차이납니다.
3단계: 현실적인 일정 산정
경험상, 개발 중에 예상 못한 일이 생깁니다. "이것도 추가해주세요"는 거의 100% 생기고, 테스트 중 "이건 좀 다르게 해주세요"도 자주 있습니다.
견적에 여유가 포함된 이유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희 견적에는 여유분이 들어갑니다. "뻥튀기"가 아닙니다. 이유가 있습니다.
여유 없이 빡빡하게 잡으면, 추가 요청이 생길 때마다 **"추가 비용 협의"**를 해야 합니다. 그게 서로 피곤합니다.
실제로 저희도 이런 경험이 있습니다. 어떤 프로젝트에서 웹 서비스를 다 만들어놓고, 클라이언트 대표님이 "이 방향이 아닌 것 같아요"라고 하셔서 핵심 기능을 처음부터 다시 만든 적이 있습니다. 물론 추가 비용은 받았지만, 처음 견적에 여유가 있었기 때문에 대부분의 수정은 그 안에서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저희는 웬만한 수정은 추가 비용 없이 해드리는 대신, 처음부터 현실적인 견적을 드리는 방식을 선호합니다.
기획서가 없어도 괜찮습니다
저희한테 오시는 분들 중 완성된 기획서를 가지고 오시는 분은 거의 없습니다.
대학 연구과제를 많이 하다 보면, 과제 제안서에 "○○ 이론을 적용한 앱 개발"이라고만 적혀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구체적인 화면 설계? 없습니다. 기능 목록? 없습니다. 이걸 보고 견적도 내야 하고, 개발도 해야 합니다. (가끔은 이론 연구까지 같이 하게 됩니다.)
그래서 저희는 "기획서를 주세요"라고 하지 않습니다. 대신 "어떤 문제를 풀고 싶으세요?"라고 묻습니다. 그리고 같이 정리해드립니다.
이 정도만 있으면 충분합니다:
| 있으면 좋은 것 | 없어도 되는 것 |
|---|---|
| 참고 앱/사이트 1~2개 | 화면 설계서 |
| "이건 꼭 있어야 해요" 기능 3~5개 | 상세 기능 정의서 |
| 대략적인 예산 범위 | 확정된 예산 |
"비슷한 거 만들어주세요"만 있어도 대화는 시작할 수 있습니다.
견적서에서 확인할 것
견적서를 받으시면 다음 항목이 명시되어 있는지 확인하세요.
포함 범위: 기획/설계, 디자인(UI/UX), QA/테스트, 배포/런칭 지원이 포함되는가?
제외 항목: 서버 비용, 외부 API 연동 비용(결제, 문자, 지도 등), 앱스토어 등록 비용은 별도인가?
유지보수: 런칭 후 버그 수정 기간은? 소스코드 인수인계 방식은?
"디자인 포함"이라고 해도 A업체는 기본 템플릿 수정, B업체는 맞춤 디자인 제작일 수 있습니다. 범위가 애매하면 반드시 확인하세요.
참고: 시장 가격대
아래는 위시켓(2025) 데이터 기준 일반적인 가격 범위입니다.
| 유형 | 가격대 |
|---|---|
| 홈페이지 (기업 소개) | 300~700만원 |
| 웹 서비스/플랫폼 | 1,000만원~1억+ |
| 모바일 앱 (단일 플랫폼) | 2,000~5,000만원 |
| 모바일 앱 (iOS+Android) | 5,000만원~1.5억 |
※ 위시켓 평균: 앱 약 3,270만원, 홈페이지 약 430만원
주의: 같은 "쇼핑몰 앱"이라도 기능 범위에 따라 3,000만원이 될 수도, 1억이 될 수도 있습니다.
마무리
외주 개발 비용에 "정답"은 없습니다. 하지만 견적이 어떻게 구성되는지 알면, 받은 견적이 합리적인지 판단할 수 있습니다.
정리하면:
- 견적 = 인력 × 기간 × 단가입니다
- 같은 기능도 범위에 따라 작업량이 다릅니다
- 기획서가 없어도 괜찮습니다 - 같이 정리하면 됩니다
- 견적서의 포함/제외 범위를 꼭 확인하세요
견적서만 보고 결정하기 어려우시면, 부담 없이 문의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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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설립,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 기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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